진순님의 뜨락

닫아둔 블로그를 뒤지다~~~

무명_무소유 2008. 7. 25. 10:07


 

 

 

 

                                                 나, 지금...

방안에
주방에
거실에  돌덩이 하나 앉았다.
건드리면 바스라질듯한 돌덩이 하나 앉았다.

이기나 집착이나 물욕이나 악다구니
대체로 가진 생의 발버둥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해
널부러진 영혼 하나 앉았다.

만용의 체벌인가
구비구비 돌다 너덜너덜 낡아빠진
정체된 자아 자책이 여분의 의지마저 설곳을 주지 않고

상실한 이성은
홀로 거품되어 떠돌다
안간힘으로
없어지지 않을 형체로 남은

 

나 지금....

 

방안에서
주방에서
거실에서 이끼 낀 그 돌덩이 닦는다.


2005년 7월 ___

 

불과 삼년전 제게도 이런 시간이 있었답니다.

지금 같아선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지 조차 의문이지만

당시엔 참으로 힘들고 긴 시간이었지요,,

허나 시간이 약이라는 옛말처럼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한 ,,그것 마저도 추억이 돼 버렸지요.

우리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