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올바른 삶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나이 40을 넘어오면서 어떤 것이 올바른 삶인지, 어떤 것이 정답에 가까운 삶인지를...
사람은 태어날 때 외로움이란걸 느끼며 태어날까요?
태아는 엄마 뱃속에 존재해 있을 때부터 외로움을 알고 있었을까요?
어쩌면 뱃속이라는 어두운 공간 속에 내가 존재해 있을 때부터
나란 존재 옆에는 늘 <외로움>이라는 친구가 조용히 나를 지켜봐주지 않았을까 하고...
제 딸은 종종 혼자라서 외롭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그럴 것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혼자 문을 잠그고 학교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그 적막함이란...
맞벌이 가정에서 겪게되는 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 그 모든 환경들이 아이를 더 외롭게 했겠지요.
그래서 어린 나이에 너무 꿋꿋하게 잘 버텨와준 아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아이가 외롭다고 종이 한켠에 낙서를 해 놓은 것을 우연히 발견할 때면 왜 그렇게 눈물이 핑도는지...
하지만 제가 지금 돌아보면 꼭 혼자라서, 적막해서 외로운건 아니더군요.
그래서 가끔 아이와 마주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외로움>에 대해서도 말하곤 합니다.
<외로움>은 내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내 둘도 없는 <친구>라고...
외로움을 <적>으로 생각해서 뿌리치려고, 도망가려고 하지 말고
<친구>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바라보라고...
내가 혼자라고 느낄 때 조차도 <외로움>이란 녀석은 조용히 날 지켜봐주고 있다고,
<외로움>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늘 어둡고 슬프고 힘든 것만은 아니라고...
그런데... 그것을 한창 자라나는 딸에게 이해시키기에는 너무 어려운 과제인것 같습니다.
소주를 좋아하는 내가 맥주 3병을 혼자 마시며 푸념하듯^^;;
(디카 메모리를 사무실에 두고와 올릴 데이타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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