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일을 잊고 이런저런 배움의 길로 접어들다 보니 낯선 많은 것들이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요양보호사니 장례지도사니 장애인활동보조인이니.. 참 열심히 배웠습니다.
아마 학창시절에 이렇게 공부했다면 손꼽히는 몇개 대학은 아니더라도 주변 대학교 장학생으로도 입학했을듯 합니다. 배움이라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한참을 재미나게 지내다 보니 실업급여 종료일이 찾아왔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없어도 빚지고 사는 것도 없으니 가진 것 없지만 당당하게 살아왔는데
1년 가까이를 백수로 살면서 생활비다 교육비다 소진하니 슬슬 통장 잔고가 보이더군요. -.-;;
아직까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마냥 재미있었지만,
제2의 직업으로 과연 무엇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참, 2018년 11월인 제 생일날, 딸이 찾아와 봉투 하나를 건네면서,
"배우고 싶은거 있으면 더 배워... 밥먹거나 술먹는거 이런데 말고 꼭 배우는데 써~"
ㅠ.ㅠ 감동먹었습니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배우는데만 쓰라는 그 말이... 물론 액수도 적지 않습니다. (인증샷 보관중^^)
나이든다는 것, 다행히 아프지 않고 나이들다 죽으면 좋겠지만...아파서 누군가의 손을 의지하다가 죽게 되면..
더러는 꼭 나이들지 않더라도 어떠한 사연으로든 죽음 맞이하게 되면...
가족들이나 아니면 어느 누군가에 의해 유품정리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깔끔한, 정리정돈된 모습을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일은 자기 스스로!!!" "혼자서도 잘해요!!" 라는 말들을 참 좋아라 합니다.
제2의 직업을 고민하며 "가정관리사" 자격증을 인터넷 강의로 취득했습니다.
네. 가정관리사는 일명 예전의 파출부(식모) 등등으로 불렸던 최근 업그레이드 된 직업입니다.
주가 청소구요. 식사가 포함되기도 합니다만... 한 가정을 깔끔하게 해준다는 것..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가정관리사 공부를 하며 "정리수납"이라는 것도 별도의 직업으로 활성화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 접했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참 오래전부터 직업화 되어 있었더라구요.
정리하는데 뭘 돈까지? 하면서도 가정관리사 업무를 하다보면 정리정돈은 필수라
집에서 가까운 동대문여성인력센터 에서 "정리수납2급(24시간)" 야간반에 등록했습니다.
정리수납2급은 지역마다 많은 곳에서 강의가 열리고 있고, 실업자카드+자비부담으로 신청했습니다.
정리수납2급 첫날, "노영희 강사"님의 인사를 받으며 참 좋았구요(첫 인상, 느낌, 목소리, 톤..)
정기수납 2급을 배우며 온 집안을 다 뒤집어 엎었습니다.(집이 작아서 가능했을겁니다^^)
그리고 "여유" 두 글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공간의 여유, 시간의 여유, 삶의 여유..
차 한잔 마시는 내 모습이 다른 날과 달랐습니다.
하여 정리수납1급 과정도 (주 )덤인.한국정리수납협회 을 통해 신청했습니다.
100% 자비 부담이고, 비용은.. 딸이 준 금일봉에서 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정리수납2급 은 내집을 정리수납하는데 알맞는 교육입니다.
정리수납1급 은 다른 사람(고객)의 집을 팀원을 구성하여 정리수납 해주는 전문교육입니다.
취업은 희망자에 한해 (주 )덤인에서 관리.연계되구요,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pay 는 순전히 본인의 능력치에 따라 다릅니다. ^^;;
하루만에 집안 뒤집어 엎고 먼지 뒤집어쓰며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지금은 "정리수납2급 강사교육" 중입니다.^^;;
이또한 100% 자비 부담이구요, 음... 1급과는 또 다른 무언가를 많이 배웁니다.
시간과 노력(PPT작성 포함)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교육이구요..
개인적으로는 2급과 1급 과정이 전혀 다르듯, 1급과 2급강사 과정 또한 전혀 다릅니다.
하나 더 좋은점.. 자격증 취득자에 한해 "콩알자원봉사단" 에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실적연계됨)
아마 저도 언젠가는 사진 속에 찍혀 있을수도 있습니다.^^
(주 )덤인. 한국정리수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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