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핸드폰 진동이 울리고 건너편에서 딸이 물었다.
"엄마~ 갖고 싶은거 말해봐~" (내가 니 친구냐~ -.-;;)
"왠?? ... 음.... 핸드폰 고리~~"
"에게?? 좀 좋은거~,,, 지갑 어때??"
"지갑은 얼마전에 마련했구... 핸드폰 고리 사줘~~~"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딸아이의 옷 이야기, 취향 이야기...
너무도 취향이 달라 내가 옷을 사주면 절대로 흔쾌이 받아든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큰맘먹고 옷을 사주면 반품에... 누구를 주거나 되팔아 버리기도 한다.
나 역시 딸아이가 골라주는 건 맘에 안들고... 휴...
"옷이나 신발은 취향이 맞지 않아 안되겠구... 그러구보니 핸드폰 고리도 취향이 달라 안되겠다..."
"그럼 목도리??"
"그래~~~ 흰색하고 검정색은 있으니까 다른 색으로~~~~"
그리고 수능시험이 있던 날... 학교가 쉰다며 잠실에 친구를 만나러 나온단다..
재밌게 놀다 가라고... 그렇게 전화를 끊었었는데 오후 4시 즈음 핸드폰이 울린다.
"엄마 바빠??~~ 사무실 번지수점 찍어조~~~"
허거걱.. 먼 소리래...
"왠 번지수? 어딘데??"
"한남역..."
딸이 택시를 타고 사무실 앞까지 왔다.
두리번 거리며 찾던 딸의 손에는 자그마한 케익과 쇼핑백 하나...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과 옛 기억들... 그리고 울컥하는 뭔가가 솟아 오른다.
1시간 가량을 딸과 이야기하며 다시 한남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렇게... 딸이 왔다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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