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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월간노동> 머리 속이 백지상태가 되는 증상

무명_무소유 2007. 6. 12. 19:31
사람/사람들 | 직장인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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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이 백지상태가 되는 증상
2007년 05월  
 

요즘 20대도 치매증상이 있다는데
이야기를 한창 신나게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이 중단되는 일이 있습니다. 어느 유명 여배우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 것입니다. 뱅뱅 돌면서 다른 이름들은 떠오르는데 정작 이야기의 핵심인 그 배우의 이름만이.
“자네 벌써 치매 아닌가?” 친구가 깔깔거리며 놀립니다. 물론 농담이죠.
돌발상황이 생길 때 우리는 순간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 마치 정지해버린 것 같은 현상을 맛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자극이 없는데도 느닷없이 생각이 두절되는 일이 생깁니다. 그것도 근래 자주. 이런 현상을 뇌 과학자들은 ‘후리즈(freeze)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검사를 해도 뇌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가벼운 치매현상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노인들만의 증상인줄 알았는데 근래 선진국의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30대는 물론 20대도 이런 증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과 인간의 뇌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인간 뇌의 특성입니다. 사람의 뇌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전에 비하여 엄청 영악합니다. 무엇이 어린이들의 지능을 저토록 빠르게 발전시켰을까. 그 열쇠가 환경이라는 요소입니다. IT시대가 되면서 이 현상은 더욱 빨라졌습니다.
환경의 영향이란 바로 자극을 말합니다. 인간의 오관을 통해 여러 자극이 뇌에 입력됩니다. 그 자극이 엄청 많고, 다양해지고 빨라졌습니다.
TV라는 매체가 세상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러나 더욱 비약적인 변화는 PC의 발명과 보급 그리고 인터넷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휴대폰도. 엄지손가락만으로 보지도 않고 문자메시지 보내고, PC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손놀림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이런 현상을 뇌가 더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편향적이라는데 있습니다. 뇌의 회로가 균형 있게 발전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만 편향적으로 기우는데 있다고 학자들은 경고합니다.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10대 이하의 아이들에서는 베타뇌파가 적어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현상은 논리적인 사고 판단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편안한 상태 때 많이 나타나는 알파파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사고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으로 치매적인 현상을 지연시킬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도 노력을 하면 뇌의 후리즈 현상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뇌를 활성화하는 몇 가지 강력한 권고
환경의 변화를 나 혼자의 노력으로 바꾸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밖과의 접촉을 단절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다양한 자극이 없을 때 우리 뇌는 빨리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활에서도 다음의 몇 가지 노력만 추가하면 후리즈 현상은 훨씬 줄어듭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후리즈 현상이 일어났을 때 당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괜찮아!! 뇌를 너무 혹사해서 피로해서 그래” 이렇게 중얼거립시다. 그런 다음 호흡법을   실천합시다.
입으로 조용히 길게 내쉽시다. “하아~” 하고 코로 가볍게 드려 마시고, 다시 좀 더 길게 내쉽시다. “하아~” 하고 내쉬는 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약 2분가량.
이것만으로도 감정이 가라앉고 마음이 안정됩니다. 동시에 머리도 개운해집니다. 초조감   이나 당혹감 패배감이 사라집니다. 마음이 흐트러질 때 마다 일손을 잠시 멈추고 호흡법을 실행합시다.
또한 사람 만나기를 즐기고 어울려서 잡담을 많이 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애쓰지 말고 잡담이 정신위생과 뇌 운동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죽이지 않기. 유치한 것을 피하지 맙시다. 내 나이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남의 눈에 신경질적이 되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독서, 잡지 등 읽기를 실천합시다.

주요한 후리즈 현상
1. 중요한 회의나 상담 중 자주 용어를 잊어버린다.
2. 유명한 사람 이름이나 나라 이름 등이 생각나지 않는다.
3.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 없이는 못한다.
4. 대화할 때 상대가 두 사람만 되어도 그들의 이야기를 잘 알아듣기 힘들다.
5. 중요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의 줄이 끊어지는 현상.
6. 보고서나 편지 등 글을 쓰다 문장이 떠오르지를 않아 중지하는 일이 종종 있다.
7. 승진해 책임자가 되면서 일의 원활한 진행이 전에 비해 무척 힘들어졌다.
8. 집중력이 떨어지고 전보다 일을 오래하기가 힘들다.
9. 전보다 화가 잘 나며 그 감정이 오래 가고 빨리 진정되지도 않는다.
10. 조금 전에 한 말을 또 반복하고, 내가 이미 그 말을 했었다는 기억이 전혀 없다.


유철종 소장은 기업교육훈련의 프로그램 설계와 트레이너, 강사 경력 37년째로 KBS 이산가족, 스튜디오 830을 진행했으며, 한국라이프시너지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머리를 써라’ ‘관점전환의 기술’ ‘벼락치기 리더를 위한..’ 등의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