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모

고약한 녹탑꽃(약록)

무명_무소유 2019. 11. 2. 22:23

 

 

 

 

 

지난주 밖에 있는 녀석들을 집안으로 들이기 전,

다육이 전용토와 상토를 큰맘 먹고 구매했습니다..

몇몇 심하게 영양실조다 싶은 녀석들은 흙을 갈아주고 더러는 가라앉은 녀석들은 그냥 윗거름으로 올려주곤 들여왔습니다..

 

하룻밤이 지나고 녀석들이 있는 문을 연 순간.. 크허억..

분명 구매했던 흙에서는 꼬리리한 냄새 유무를 확인했는데

방안가득 흡사 강아지 비린내? 아니면

인분이 덜 발효된듯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분갈이 한 화분을 하나하나 들어 냄새를 맡아보고

윗거름으로 올린 녀석도 킁킁거려보고...

범인 색출에 나서보지만.. 속수무책..

 

다음날 아침에도, 귀가한 저녁에도 냄새가 사러지지 않네요..ㅠ.ㅠ

병충.균. 활착 등등 예방차원에서 물주었던 목초액까지 의심해보고..

어찌어찌 하다 드디어 범인을 찾았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약록꽃" 몇년을 데리고 있었는데도 이녀석의 꽃을 눈치채지 못하고, 향이 이리 진동한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대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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