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여행.하늘풍경

맛집... 충남 공주 전통차집 하울

무명_무소유 2018. 6. 12. 00:52

지난 주말,  부모님과  고모님을 모시고 대전 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동학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산채비빔밥을 먹고  돌아나오는 길에 

그냥 돌아가기 서운하셨는지 고모님께서  커피 마시러  어디 들어가보자 하십니다....


딱히 아는 곳이 없어  돌아내려오며 두리번 거리며  중간샛길로 접어드니

"하울 전통차 사주카페"라 쓰인 전통찻집이 보입니다.  

커피보다는 차가 좋겠다는 생각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쌍화차와 대추차, 오미자차를  내온 모습에  

부모님과 고모님께서  아주 흡족해 하십니다. 

푸짐함직한  찻잔과  정성스레 만들어진 오색 찻잔 받침이 눈에 띕니다.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신지 2년이 되셨고, 이곳 사장님께서 직접 우려내고 담그신 차라고 하십니다. 



쌍화차와 대추차  일반 大자 머그컵보다 양이 더 많습니다.   7,000원씩

완전 진국이 따로없다 싶을만큼 진한 대추차와 쌍화차..


오미자차도 같은 사이즈  6,000원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것 없이 맛이 좋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온 뒤라 모두 배불러서 못드시겠다 하시더니  어느새 찻잔은 빈잔이 되어갑니다.


주변을 둘러보시던 고모님께서 "수수부꾸미" 먹어보신지 오래되었다시며 

맛 한 번 보자고 하십니다. 


모시떡은 사장님의 서비스..  모두 모시떡을  하나씩 손에 들고 계셔서 남은 것만 찍었네요 ^^;;    

배부르다 하시면서도 수수부꾸미와 모시떡 역시  단번에 드십니다~


이 또한 사장님께서 손수 빚으셨다고 하십니다.


부모님과 고모님께 수수부꾸미 5개씩(개당 2천원, 사진은 반으로 자른 모습)을

선물로 포장 요청했더니  1개씩 더 넣어주셨다고 하십니다.   



한옥 인테리어에 편의시설만 현대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친히 나와 손을 흔들어 주시는 사장님,  양평이나 가평보다도 더 공기 좋은 곳이라 자랑하십니다.



찻집 하울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부모님도, 고모님도, 저도... 점심을 속이 거북할 정도로 과하게 배불리 드셨다 하셨는데,  

국대접 만큼이나 큼지막한 찻잔의 대추차, 쌍화차, 오미자차를 모두 마시고,

거기에 손바닥만한 수수부꾸미와 모시떡을 먹었는데도 

오히려 소화가 더 잘된듯 속이 편안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