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설겆이를 하다 씽크대 그릇 엎는 스탠망 아래 귀뚜라미 한마리를 발견했어요.
어떻게 주방까지 들어 왔을까,,
제게 죽임을 당할까봐 겁이 나는지 날개를 파르르 거리더군요.
떨고 있는 모습이 애처러워 보여 며칠째 그냥 두었더니,,
ㅎㅎ 요즘 귀뚜라미 덕에 잊고 있던 추억의 가을을 실감합니다.
밤중에 물 가지러 주방에 들어가다 또르르 또르르,,귀뚤 귀뚤 ,,,' 거리는 소리에
잠시 스위치를 누르지 않고 어둠속의 가을을 즐깁니다.
아하~~~!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언제일지 모르지만 귀뚤이(제가 지은 뀌뚜라미 이름,,ㅎ)가 가는(죽음)날이 올때까지
그대로 두려구요,,어차피 갈 귀꿀이 꼭 내다 던질 이유가 있을까요.
"자~~! 나와 함께,, 귀뚤아~ 깊어가는 가을을 실컷 노래 하자꾸나,,,"
'귀뚜라미가 또르르 우는 달밤에 멀리 떠나간 동무가 그리워져요,,,,'
어릴적 동무와 부르던 가을노래를 귀뚜라미와 화음을 맞춥니다.
가을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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