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단상

옥상 쓰레기처리

무명_무소유 2008. 4. 15. 00:23

어제 드디어 날잡아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이  오물구덩이 속에서도 개나리가 한창 피었다 떨어졌나봅니다.

 

열쉬미 퍼담으며  구청에 고발이라고 하고 싶던 심정....

몇번이나 삽을 들었다 놨다 하며 도망가고 싶었답니다.

 

 

지난번 정리했던   고무통 안에는 백합인지 뭔지 모를 녀석이 조금씩 자라오르네요.

 

50리터 마대 15장도 모자라  윗 쓰레기 더미 흙만 우선 거둬냈습니다.

채우다보니 제가 들기에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  적당히 채워  1층으로 내려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10리터 비닐봉투에 넣어 1층에 내려가서 마무리했죠.

 

쨔쟌~ 정리가 끝났습니다.  빗자루가 없어 바닥은 쓸지 못했네요. 에효 허리는 쑤셔도 속시원혀...^^

이곳에 먹을 채소를 심으려다 퍼낼 때 본, 차마 이곳에 언급 못한 것들 때문에

채소는 포기하고  꽃들이나 심을까 합니다.

 

듬직한 개나리와  장미나무... 그나마 이녀석들 때문에  위안을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