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여행.하늘풍경

2019 서울정원박람회...해방촌에서

무명_무소유 2019. 10. 9. 23:04

2019 서울정원박람회  http://festival.seoul.go.kr/garden

주제 :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

기간 : 2019. 10. 3 ~ 10. 9

장소 : 만리동 광장 ~ 서울 7017 ~ 백범광장 ~ 해방촌

주제 : 도시재생


 

8일 해방촌을 다녀왔는데,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전시 방식과는 달리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 주제로  소외된 노후 도심주거지인  ‘해방촌’에 동네정원을 만들어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주제에 맞게  동네 곳곳의 노후화된 자투리땅에 작가정원, 학생정원, 주민정원 등을 조성하고,  해방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조성된 곳이랍니다.  동네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해방촌동네정원사"도 모집했구요...


(저도 동네정원사가 되고싶습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조경아카데미 교육을 수강중이어서 지난 10월 1일, <윤영주 대표님(디자인필드)>의 "정원박람회 미리보기" 강의를 통해 작가정원 대상지로 선정된 곳의 예전 모습과 설명을 자세하게 들었고,

 

박람회 현장에서는 해방촌이 선정된 배경과 정원으로 꾸며지기까지의 과정, 조경작가님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들을 윤호준 코디네이터(조경하다 열음 대표)께서 세세하게 소개해주신 덕분에,

 

동네 곳곳에 꾸며진 멋진 작가정원들의 작품과 신흥시장 안의 행잉가든, 주민들이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보며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해방촌오거리에서  내리면 소월정원이 꾸며져 있고,  동그란 달 속으로 고개를 내밀어 들여다 보면 저 멀리 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정류장에서 해방촌 마을로 내려가는 곳곳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정류장에서 해방촌 마을로 내려가는경사로에는 아기자기한 식물들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설치되었습니다.

 

급경사 계단을 내려오면 칙칙한 시멘트 벽에 색색이 그림과 꽃들을 화려하게 꾸몄구요,

 

이곳은 기존에 쓰레기들이 잡다하게 방치되어 있던 곳인데 이렇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식 장소로 재탄생.

마치 나무의 원천인 물이 주위를 둘러 싱그러움을 주는데 이곳이 바로 벤치랍니다.


해방촌이 방직 공장으로 유명했다는데,  오색 실들로  꾸며놓아 그 의미를 더했고,  개인적으로는 오색실로 꾸며놓은 모습에 매료되어 한참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마치 세월의 흐름이랄까 변화하는 세상을 의미하는 느낌도 들고, 일하시는 분들의 피땀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중간에는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벤치를 만들었는데 아마도 열심히 일했던 근로자들의 노고를 이곳에서나마 잠시 스치는 바람에 쉬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신흥시장 안에는 초청작가의 <무지개의 꿈> 정원에는 마디초(속새)에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치  무지개 빛의 은은한 비가 내리듯  너무 운치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박쥐란... ^^

몇해전에 양재동 꽃시장에서 봤음직한 대형 박쥐란보다 더 커다란 박주란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 모두 떠나간 넉넉한 자리에 잠시 앉아 커피 한잔 하는 호사를^^ )

 

행잉가든으로 꾸며져 서로 다른, 그러면서도 너무 잘 어울리는 식물들이 어우려서 눈길이 거둬지지 않던데 조만간 철거된다니 아쉽네요. ㅠ.ㅠ

 

 

시장안 곳곳에 상가들이 있고,  상가 주민들까지도 동네정원 꾸미기에 합심하여  한층 멋스러운 시장으로...

 

덕분에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취지의 동네 정원이  지금이  시작이 되어 오랫동안 풍성하게 번창하는 멋진 동네가 되기를....

'작은여행.하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깐 나들이  (0) 2021.01.22
1일 여행...언니들과  (0) 2021.01.11
간월암과 안면도  (0) 2019.07.03
인제 용늪 다녀오다.  (0) 2019.06.07
추석 연휴... 포천 아트밸리 나들이  (0) 201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