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단상

경인년 새해... 용맹스러운 가족의 수호천사가...

무명_무소유 2010. 1. 5. 23:36

올 새해는 집안 어르신께서 임종하셨습니다. 

103년만에 폭설이 내리던 날, 화장터의 풍경은 온통 흰눈에 쌓여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투병하시며  많은 분들을  종교의 길로 이끄셨던 분이셔서인지,

고모님과  사촌들은  시종 웃음으로  지인들을 맞으시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한 줌의 재로 그렇게 흩어지던 그날.

4년을 넘게 사용했던 디카를 잃었고, 

길가에 뿌려진 눈길 때문에 낯선 대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출근했습니다.

 

늘 똑같은 것 같던 많은 날들 속에서  수없이 이런 저런 갈등을 하면서도

새삼스레 죽음이라는 단어도 생각하고,

새해, 새 날,  오늘 하루 하루가 새삼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분명히 나에게 허락된 단 하나의 확실한 소유물이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여러님들....  하루하루 건강하시고  피할 수 없거든 새로운 마음으로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