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말썽꾸러기 딸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히 달려간 응급실에는 의식을 잃은채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는 딸이 누워있더군요.
사고 당시 핸드폰도 어디론가 날아갔는지 신원을 알 수 없어 제게 연락이 되기까지 1시간 반이 흘렀더군요.
그동안 CT 도 찍고....
중환자실에서 5일간 의식이 없다가 깨어났습니다.
역시 남 이야기와 내 이야기는 엄청 큰 차이가 있더군요.
장애가 있던, 없던, 단지 살아 있다는 그 자체,
생명에는 더이상 지장이 없을거라는 그 소식이 얼마나 눈물겹게 기쁘던지요.
20일이 지난 지금은 밥도 너무 잘 먹고, 조금씩 걷기도 한답니다. ^^
지난 일요일, 가족들에게 딸 아이 소식을 전했지요.
부모님, 언니, 동생.... 한바가지씩 쏟아 붓는 통에 배터지게 욕 먹었슴돠. ㅠ.ㅠ ㅎㅎ
딸이 이번 기회를 통해 현명한 깨달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몇자 적어봤습니다.
답글 제때, 정성스레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구요.^^;;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가는 소송록. 벌써 꽃이 피었다 졌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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