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단상

내 차가 병원에 갔다

무명_무소유 2008. 7. 6. 18:45

99년 4월식 엑센트.  아이 아빠가 3년전 중고차를 사줬다.  (초짜였으니까...)

 

3년전 운전 초보시절,  엑셀을 밟아도 차가 앞으로 가지 않는 경험도 체험했고,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다  갑자기 속도가 올라가지 않고 쳐지는 바람에

뒷 차들에게 절라 손꾸락질도 당했다.  

아이 아빠가 현대에 들어갔다가 아무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고 되돌아 왔었다.

 

작년에는 운행 중 시동소리가 요란스러웠다 괜찮았다를 반복하고,

라이트가 점등하듯 흐려졌다 원상태로 돌아왔다를 반복하는 증세도 있었다.

아이 아빠에게 이야기했다가 엔진오일 과다 주입으로 오바이트 하는 증세라고 절라 한소리 들었다.

전압도 모두 정상이고 시동 소리도 전혀 문제 없단다.

 

다음날  밤 퇴근 길에 운전 도중  운전석 판넬 액정 뿐 아니라  차선 변경시 깜빡이, 미등, 브레이크, 비상 등이  모두 점멸되는 불상사가 일어났었다.  시동도  푸드득 거리며 설듯말듯 하는 바람에  식은땀이 났었다.  운이 좋아 겨우겨우 집 앞 카센타까지 와서야  <제네레터??>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로 별다른 문제 없다가 최근 소음이 점점 심해졌다. 

지난 금요일(4일)  큰맘 먹고 녀석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담당 정비사가 40분 동안 조목조목 살펴보면서  문제점들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해준다.

 

타이어 4개를 모두 갈고(이건 지난 겨울부터 교체하려고 했던 터라 예상은 했었다)

 

고무가 씌워져 있어야 하는데 벗겨져 이물질들이 들어갔단다. 심한 경우 사고의 위험도 있단다.

 

아직까지 심하지는 않지만 비가 오고 개인 뒤에는 여지없이 끽끽 소리를 내는 브레이크 패달(?)...

라이닝이 거의 다 소모되었다 한다. 당장은 아니어도 곧 갈아야 한다고...

소리가 나는건 내가 확인한거니 온김에...

 

이곳도 고무 바킹(?)이나  부속들이 노후되어 심하지는 않지만 기름이 새고 있단다.   

한 눈에도 기름이 묻은 모습이 역력하다.

 

나머지 다른 세곳도 보여주었다. 뽀송뽀송... 음.. 그렇담 갈아야쥐

 

엔진 부위에도 기름이 묻어 있다. 이곳 역시 부속자재들의  노후로 인한 증세란다.

 

 

암튼 지금까지 내가 병원에 가서 지출한 비용보다 녀석의 병원비가 훨 비싸다.

저녁에 녀석을 다 고쳤다는 연락을 받았다. 금요일 저녁.  토요일은 휴무고, 천상 월요일에나 찾아야겠다 싶었는데  담당 정비기사 왈,  24시간 출고 가능하게 되어 있다는 거다. 음 그건 맘에드네.

밤 11시에 가서 녀석을 찾아왔다.  거금을 들인 탓인지 조용하고 매끈하다. ㅎㅎㅎ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