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9. 17. 광복절, 식물, 다육에 입문한 즈음에
친구 개업 기념으로 처음으로 거금 들여 데려온 녀석이 1개월만에 이렇게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물론 다육이는 물을 자주 주면 안된다는 말을 <심폴>의 여러 게시물에서
든은터라 1개월 동안 물을 주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이렇게 모양이 망가지더군요.
결국 분을 드러냈습니다.
피트모스와 마사로 섞인 토양이었는데 1개월이 지난 상태에서도 습한 상태였고,
다육이들은 몇일 말려도 된다는 정보에 따라 오른쪽 상태로 1달을 버텼습니다.
2006. 11. 04.(왼쪽) 뿌리에 비해 화분이 너무 커서 조금 작은 화분을 준비하고,
기존 흙과 마사를 50:50으로 다시 섞어 <흑법사>를 심어줬습니다.
그리고 보름 이상을 더 버티다 물을 줬더랬습니다.
2007. 03. 24.(오른쪽) 그 뒤로는 쌩쌩하게 날기 시작했죠.
2007. 04. 15.(왼쪽) 물을 준 때가 1달이 지났는데도 이상하게 쌩쌩하더군요.
그래도 너무 오랫동안 굶긴게 아닌가 싶어 과감하게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다시 윤기를 잃고 쳐지기 시작하더군요.
할수 없이 다시 뿌리채 뽑혀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흙은 젖어 있었구요.
2007. 05. 14.(오른쪽) 윤기없는 초췌한 모습,
기존 흙을 말린 다음 마사와 쓰던 흙의 비율을 7:3 정도로 다시 혼합해서
한달 만에 격리 생활을 끝내고 다시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2007. 05. 20. 일주일을 더 굶은 뒤에야 물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7. 05. 26. 2007. 05. 30.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때는 2008. 01. 16. <이른아침>님께서 적심 성공하셨다는 게시글 보고,
2007. 08. 05. <미네르바>님의 적심방법 게시글을 찾아내 몇번을 들여다보다가
처음 적심을 한답시고 끝을 남겼더니(아까워서 ^^;)
<꽃실네>님께서 남겨두는건 적심이 아니라며, 모두 떼어내야 싹이 나온다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래서 두 녀석만 끝을 살짝 남겨두고(호기심에 ^^) 나머지 녀석들은 민둥하게 떼어냈습니다.
2008. 01. 31. 크게 심호흡 하고 적심 시도 2008. 03. 08. 오늘 아침 찍은 모습이랍니다.
겁쳐 자랄듯한 몇줄기를 솎아냈더니 싹이 나와 벌써 이렇게 자라주었습니다.
새 줄기가 바깥 쪽으로 나왔어야 했는데 무지한 탓에 무턱대고 잘랐더니 안쪽으로 뻗어오르네요.
지지대를 세워서 방향을 바깥 방향으로 유도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 혹시라도 수형을 잡기 위해 가지를 자르시는 분께서는
새로 돋아날 꼬마의 성장 방향도 고려하셔서 잘라줘야 한다는것...
전문 용어로 뭐라고 하던데^^;; )
이사 후 화분들을 방 안에 늘어놓고 있었더니 2주만에 이렇게 파릇파릇 변해갑니다.
왼쪽이 앞모습, 오른쪽이 뒷모습, 앞쪽보다는 뒤쪽이 엉성해서 적심을 뒤쪽 위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