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

흑법사...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무명_무소유 2007. 7. 5. 02:57

뿌리가 좋지 못해 성장을 못하든가(과습), 물이 부족하든가  원인은 두가지입니다.  

이녀석은 두 가지  극한 상황을 극복한 녀석입니다.


2006. 08. 중순에 데려왔을 때는   흙에 습기가 남아 있고  생생한 녀석이었습니다.  다육이라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날이 갈수록 잎이 늘어지고 건드리면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흙도 그다지 마르는 것 같지 않았구요.  결국  뿌리를 드러냈습니다.  1개월이 훨씬 지났는데도  흙은 습기가 남아 있고, 몇가닥 안되는 뿌리는 거의 물러 있었습니다.    데려올 당시에도 분갈이를 막 해놓은 데다가  피트모스와 모래의 배합이 바뀐듯 보였습니다.

 

2006. 09. 13.                                                     2006. 09. 23.

  

보름 이상을 말린 뒤(위 오른쪽 사진)  마른 마사를 더 섞어 심었습니다.  보기보다 뿌리가 빈약해 화분이 너무 컸던 탓도 있어서  조금 작은 화분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또 보름 이상을 물을 주지 않고 굶겼습니다.  차츰  쳐진 잎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안정세(2006. 11. 04. )를 찾았었죠.

 

한동안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한달반 이상을  물을 굶겼는데도 너무나 빤딱빤딱.. 쌩쌩~

너무 오랫동안 물을 굶겨서  물을 줘야할지 말아야 할지 엄청 고민하다 결국은 주기로 결정하고, 흠뻑~

 

잎이 또다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뿌리를 드러내고, 건조작업...  보이시죠~ 상태가 좋지 않을때는 윤기를 잃어버리고 쳐진답니다.       2007. 04. 15.  

 

이렇게 한달을 방치하듯 내버려 두다가  2007. 05. 14.  마사를  더 많이 혼합한 뒤에 화분에 심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윤기가 나지 않아는데다  흙도, 뿌리도 완전히 말라 있던 녀석이라  1주일을 더 굶기다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기운을 되찾더군요.

 

자세히 보면  물이 부족할 때도  잎에 윤택이 없어지고 말랑거리며 시들해집니다.  지금은 잎의 상태를 눈으로 보고(윤기), 손으로 살짝 만져보며(말랑거림이나 쭈글거림) 물을 줍니다.  물주기가 꼭 보름, 한달이 아니어도  윤기나던 잎이 시들해지면 2일정도 더 두었다가  물을 줍니다.      2006. 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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