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좋지 못해 성장을 못하든가(과습), 물이 부족하든가 원인은 두가지입니다.
이녀석은 두 가지 극한 상황을 극복한 녀석입니다.
2006. 08. 중순에 데려왔을 때는 흙에 습기가 남아 있고 생생한 녀석이었습니다. 다육이라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날이 갈수록 잎이 늘어지고 건드리면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흙도 그다지 마르는 것 같지 않았구요. 결국 뿌리를 드러냈습니다. 1개월이 훨씬 지났는데도 흙은 습기가 남아 있고, 몇가닥 안되는 뿌리는 거의 물러 있었습니다. 데려올 당시에도 분갈이를 막 해놓은 데다가 피트모스와 모래의 배합이 바뀐듯 보였습니다.
2006. 09. 13. 2006. 09. 23.
보름 이상을 말린 뒤(위 오른쪽 사진) 마른 마사를 더 섞어 심었습니다. 보기보다 뿌리가 빈약해 화분이 너무 컸던 탓도 있어서 조금 작은 화분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또 보름 이상을 물을 주지 않고 굶겼습니다. 차츰 쳐진 잎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안정세(2006. 11. 04. )를 찾았었죠.
한동안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한달반 이상을 물을 굶겼는데도 너무나 빤딱빤딱.. 쌩쌩~
너무 오랫동안 물을 굶겨서 물을 줘야할지 말아야 할지 엄청 고민하다 결국은 주기로 결정하고, 흠뻑~
잎이 또다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뿌리를 드러내고, 건조작업... 보이시죠~ 상태가 좋지 않을때는 윤기를 잃어버리고 쳐진답니다. 2007. 04. 15.
이렇게 한달을 방치하듯 내버려 두다가 2007. 05. 14. 마사를 더 많이 혼합한 뒤에 화분에 심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윤기가 나지 않아는데다 흙도, 뿌리도 완전히 말라 있던 녀석이라 1주일을 더 굶기다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기운을 되찾더군요.
자세히 보면 물이 부족할 때도 잎에 윤택이 없어지고 말랑거리며 시들해집니다. 지금은 잎의 상태를 눈으로 보고(윤기), 손으로 살짝 만져보며(말랑거림이나 쭈글거림) 물을 줍니다. 물주기가 꼭 보름, 한달이 아니어도 윤기나던 잎이 시들해지면 2일정도 더 두었다가 물을 줍니다. 2006. 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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