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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월간노동>...시즐화법

무명_무소유 2007. 6. 12. 19:29

 

http://www.labor21.com/new_news_view.asp?ca=4300&subca=4306&num=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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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들 | 직장인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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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끌어당기는 말하기 기술
시즐 화법
2007년 06월  
 

아무도 듣지 않는 훈시
잠이 오는 지루한 훈시. 행사 때마다 듣게 되는 애매모호한 축사들.
듣는 사람의 마음에 닿지 않는 스피치가 많습니다.
남이 듣지 않는 그런 스피치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내 말에 감격하고 수긍하고 찬동해주길 바랍니다.
여기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필자만의 스피치용 비밀 무기가 하나 있습니다.
말을 직업으로 삼고 40년, 이 화법으로 수많은 강연과 방송을 소화시켜 왔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이 기술의 가치는 지금도 전혀 녹슬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심리의 과녁을 찌르는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술이란 엘머 휠러(Elmer Wheeler)라는 사람의 성공적 스피치 기술입니다.
그는 ‘미스터 시즐’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가 만든 스피치 기술의 핵심이 이 시즐에 있기 때문입니다.
시즐(sizzle)이란 비프스테이크가 철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소리를 말합니다. 비프스테이크가 맛있게 구워지는 요란한 소리. 이 소리를 듣는 순간 입안 가득히 군침이 돌게 되는 그런 맛있는 소리입니다.
엘머 휠러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모든 스피치는 비록 2~3분의 짧은 것일지라도, 가장 먼저 시즐을 상대에게 들려줘야한다!” 이것이 미국 최고의 설득화법 왕초가 발명한 효과적 스피치의 공식입니다.

사람은 시즐에 움직인다
여러분이 비프스테이크 레스토랑을 경영한다면 손님이 많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엘머 휠러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주방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레스토랑 앞쪽에 몰래 스피커를 설치해 주방에서 고기가 익는 소리(시즐)를 거리에서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어릴 적에 익숙해진 그 추억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가게 안으로 빨려들 듯 줄을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입안에 군침이 고이고 배 속에선 쪼르륵 소리가 나고.
시즐이란 사람이 저항하지 못하고 끌려들어 가는 그런 마술적 주문(呪文)의 기능이 있습니다. 상대가 크게 원하는 것, 관심이 많은 것, 바라고 알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등이 바로 시즐입니다. 이제 몇 가지 사례를 봅시다.
“골라, 골라, 골라! 노치면 손해! 100만원을 버느냐, 100만원을 버리느냐! 아이고, 아까워라! 저 아줌마는 백만원을 버리고 가시네요!”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자주 듣는 시즐입니다.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원하시죠. 방법은 많습니다. 그러나 실망을 하셨을 것입니다.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쑤시고, 먹으나 마나 효과가 없었으니까요. 이제 딱 3분 만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세요.” 약장사의 시즐입니다.
직장 등에서의 스피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 사람이 원하는 것, 알고 싶은 것 등을 찾아서 이야기 첫 시작에서 이 말을 던지는 것입니다.

시즐을 만드는 방법
“지금 이러이러한 문제로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혹은 “이런 것을 아십니까? 이것을 모르면 이러이러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라든가, “이러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는 이에게 기막힌 해결책이 있습니다!” 등의 화술이 시즐입니다. 그 다음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화법입니다. 
어떤 주제로 스피치를 하게 되었을 경우, 우선 듣는 이의 절실한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찾습니다.
(1)두 가지, 세 가지 시즐 감을 찾아내어 적어 본다. (2)스피치 대상(청중)에게 가장 어필할만한 소재를 선별한다. (3)그것을 간결하고 강력하게 다듬는다. (4)이것을 스피치용 메모의 본론 맨 앞에 배치한다.
청중 앞에 나서서 말을 할 때 이 시즐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이 엘마 휘러의 첫 번째 법칙 ‘시즐을 찾아라. 그리고 그 시즐을 처음에 말하라’ 입니다. 스피치를 시작하자마자 10초 내에 청중에게 들려주라고 권합니다.
두 번째 법칙, ‘전보를 쳐라.(편지를 쓰지 말고).’ 시즐은 물론 스피치는 될수록 짧고 분명하게, 마치 전보의 사연을 쓰듯 말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짧고 강력한 주먹펀치와도 같은 짧은 말솜씨. 마치 전보 칠 때 글을 농축하듯 구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예전에 여러 라디오 프로에서 ‘경영노트’ 및 ‘머리를 쓰라’는 제목의 방송을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그 당시 매번 첫 마디를 시즐로 시작할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청취자 반응을 비교해본 적이 있습니다. 커다란 청취율 차이에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시즐이 있었을 때 반응이 엄청 컸습니다. 지금도 어떠한 스피치 상황에서건 시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테이블 스피치, 강연, 연설, 응변에서 활용이 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물론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듣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의 화법. 그것이 시즐화술입니다.
자, 이제부터 시즐 화술을 생활에서 자주 써 봅시다. 자연 시즐을 찾아내는 두뇌가 발전할 것입니다.

유철종_라이프시너지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