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영화.그림..

영화...윤희에게...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영화

무명_무소유 2019. 12. 4. 22:37

윤희에게...   https://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82387


많은 윤희와 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사회가 조금은 변했을까 싶은 영화...  다소 이른듯 했던 윤희와 쥰의 젊은날의 사랑.  20여년 동안 시들지 않았던 외로움과 소외됨 속에서 웅크려들기만 했던 모습들이 참 애잔하다.   그래도 묵묵히 곁에서 지켜봐준 쥰의 고모의 용기와 결단이,  희망으로 찾아온 새봄이 있어  다시 세상과 관계하고 소통해 가는 모습이 아직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고 느껴지는 영화였다...


하얗게 뒤덮인 곳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들이 더없이 감성적으로 끌고간 영화,

절제된 감정연기여서 더 아픈 영화.

윤희의 딸 새봄과  새봄의 남친 경수의 캐릭터도, 
쥰의 고모 마사코 캐릭터도 하나같이 절묘하게 앙상블된 영화...


그리고 갓 졸업한 신출내기 인줄만 알았던 딸... 진아가 연출로 함께 참여헤서  만들어진 영화!!! ^^




위 사이트에 어느 분의 감상평이 너무 공감되서... 퍼왔습니다.

윤희에게는 삶의 호시절이 애초에 지나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은 그들의 삶을 미화하지도 극대화해서 그리지도 않으면서 그들이 겪어온 삶, 현재 처해있는 삶과 앞으로 마주쳐야 할 삶들에 대해 조망하고 관객들에게 그 '용기'를 함께하지 않겠냐는 물음을 조심스레 던진다. 영화 속의 그들은 우리의 엄마이자 여성, 사회의 얄궂은 시선을 묵묵히 감내해야 했던 수많은 소수자들, 그리고 '나'이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를 잔잔하다고 이야기할지 모르나 나는 영화 속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소용돌이 속 폭풍우를 그대로 느끼며 이 영화를 관람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영화를 봤으면 하는 소망이다. 좋은 영화는 오래오래 기억되며 그들의 삶 어딘가에 남아 힘을 주게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