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단상

[스크랩] 산은 산 물은 물 - 나옹선사

무명_무소유 2008. 9. 27. 19:30
 
 達磨圖(달마도)

    산은 산 물은 물 / 나옹선사 (한송이낭송) 禪 한줄기 차가운 빛이 古今을 녹이리라. 화두를 참구함에 언제나 간절하여 세간의 잡된 생각을 의심으로 쓸어내라. 천길 절벽에서 비로소 손을 놓을때 대지와 허공이 한꺼번에 사라지리. 의단이 타파되어 번뇌가 문득 쉬니 오가는 모든길엔 그림자 없네 드넓은 기운이 十方을 끊으니 무간지옥 가는 길에서도 느긋하게 노닐고 부류따라 노닐며 바람처럼 지나도다. 화두를 들어 빈틈없이 참구하여 화두 밖에는 아무것도 두지마라. 맑은 못에 가을달이 휘영청 나타나면 무량한 세계가 푸른빛에 차가우리. 참선하여 해탈함이 대단한 것 아니니 즉시 한 생각을 돌이킴에 있다. 물 다하고 산 또한 끝난곳에 물도없고 산도없는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나옹선사 법어중에서-
    출처 : 중년의 삶과 넋두리.
    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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