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 삼척
저희집은 딸 넷, 친정 부모님과 딸들, 사위들, 조카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1년에 2~3회 가족 여행을 갑니다. 결혼 이후부터 줄곧...^^
형부들이나 제부가 때마다 마다않고 흔쾌히 동참하는 것은 큰 복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큰형부의 집합 구호에 온 가족이 동해를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검봉산휴양림>입니다.
이곳은 동해의 드넓은 바다가 보이는 동해항휴게소??
추암에 있는 촛대바위를 구경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추암역>도 바로 앞에 있고,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촛대바위를 향하는 길가에 이쁜 오리들이 너무도 한가로이 노닙니다.
촛대바위를 앞에 두고 좌우로 바위들과 파도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룹니다.
한 마리 갈매기(?)가 올라 앉은 곳이 촛대바위입니다.
원래는 촛대 바위 옆에 두 부인의 바위도 있었다는데 서로 다툼과 시기가 심해 하늘에서 벼락을쳐 두 부인의 바위들은 없어졌다고 하네요.
삼척 갈남리에 있는 해신당 공원입니다. 남근조각공원을 옆에 두고 있지요.
저~~~ 멀리 한가운데 자그맣게 동떨어져 있는 바위 보이시죠? <애바위>라고 부른답니다. 애바위 위에 누군가 있기에 낚시꾼이다, 등대다 우기며 궁금해 했었는데....
확대해보니 처녀상이 손을 흔드는 모습... 아랑이라는 츠자랍니다.
이 마을에 결혼을 앞둔 아랑이와 덕배가 살았더랬슴돠.
덕배는 멱따는 아랑이를 배에 태워 애바위에 내려주고는 마을로 돌아와 열심히 밭을 일궜고, 아랑이도 열심히 멱을 따고 있었더랬지요.
그런데 갑자기 파도가 일기 시작했고 파도는 겉잡을 수 없이 높게 몰아쳤더랬슴돠. 아랑이는 마을을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죠.
그러나 파도가 너무 심해 덕배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은 도저히 배를 띄을 수 없었답니다. 결국 아랑은 죽게 되었죠.
아랑이 죽은 뒤로 고기잡이 배들이 매번 빈배로 돌아오기 일수였고.
모두들 손을 놓고 있을 즈음 어떤 남정네가 바다를 향해 소변을 발사했는데 그 뒤로 고기가 잘 잡혔더라는...
마을 사람들은 나무로 남근을 깎아 아랑츠자의 외로븐 영혼을 달래주었고, 해신당을 지어 1년에 두번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내려지고 있답니다.
바닷가로 내려가니 돌미역이 많았습니다.
내려다본 아담한 신남항입니다. 쫌 비쌌지만 말린 김이 맛나더군요. (물론 비린내도...쩜)
애바위 전설의 주인공인 <아랑낭자>를 위한(?) 남근조각공원을 조성했고, 남근조각경연대회를 통해 제작된 국내외 조각가들의 65점 남근들이 널려있답니다. ㅋㅋㅋ
부모님과 둘째 언니 내외 동새 내외 조카들.. 큰 형부는 먼저 내려가셔서 안보이시고, 조카들도 19금이라고 언능 내려보내고...^^;;
신남분교입니다. 폐교가 된 것인지 학교가 너무 썰렁하니... 형부들과 제부, 조카들, 둘째 언니와 아부지도 함께 으차차...
임원항, 신남항, 길남항, 장호항을 거쳐 삼척항에서 회 한사발 먹고... 서울로 출발